北, 소련제 무기 부품·기름 절실…군수분야 협상 주도할 듯

北, 소련제 무기 부품·기름 절실…군수분야 협상 주도할 듯

입력 2011-08-24 00:00
수정 2011-08-2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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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총참모장 출신인 김 부장이 과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대량으로 들여온 재래식 무기와 관련된 협상을 맡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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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연합뉴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연합뉴스
정부 소식통은 23일 “국방위원회 산하 인민무력부를 총괄하고 있는 김 부장의 수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김 부장을 비롯해 박도춘 당 비서,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이 수행단 명단에 포함된 만큼 이들이 소련식 재래식 무기 부품 및 훈련을 위한 기름 제공 등 군수 분야 협상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김 위원장의 방러 때도 수행했던 만큼 러시아 측과 군수 분야 협상을 심도 있게 진행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 측이 북한 측에 신무기 및 신기술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측도 재래식 무기 관련 협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960~70년대 소련으로부터 포·장갑차·탱크·항공기 등 재래식 무기를 대량으로 수입했으며, 이를 모방해 비슷한 무기를 자체 제작해 사용해 왔다. 한 군수 전문가는 “북한 해·공군의 상당수 기종이 소련제이며, 최근에도 러시아 공장으로부터 항공기 등을 수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품 공급이 끊겨 가동률이 현저히 낮아진 상태이며, 설상가상으로 기름 공급 사정도 악화돼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북측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부품과 기름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러가 가스관 연결과 재래식 무기 협력을 맞교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8-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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