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카더라 통신’ 더 믿는다”

“北주민 ‘카더라 통신’ 더 믿는다”

입력 2011-09-29 00:00
수정 2011-09-29 09: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생활수준 높을수록 외부정보 신뢰

북한 주민들이 공식매체의 보도보다 비공식적이거나 사적인 정보를 훨씬 더 신뢰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화순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중구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북한전략센터 주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북한주민들은 비공식적 정보경로를 공식정보경로보다 더 신뢰한다”며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탈북자 197명을 대상으로 한 면대면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응답자들은 탈북 경험자의 말(리커트척도 4 기준, 3.21)을 가장 신뢰했고 외부반입물(3.18), 외국방송 청취(3.13) 등 외부정보도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친척 및 친구와 대화(3.04), 조직의 선전교육(2.54), 북한의 공식매체(2.64) 등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리커트척도는 주어진 문항에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물어 특정 주제에 대한 태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아주 나쁨, 나쁨, 보통, 좋음, 아주 좋음’ 등의 문항을 통해 응답자의 태도를 분류하며 척도가 4이면 문항이 4개라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또 생활수준에 따라 북한주민을 상, 중, 하, 극빈층으로 분류하고 계층에 따른 신뢰 정보경로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은 공식정보경로보다는 비공식적 정보경로를 신뢰하고 있었지만 외국방송 신뢰도는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상층(3.50)이 중층(3.13) 하층(3.05) 극빈(3.10)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그러나 북한주민을 출신성분을 기준으로 핵심, 동요계층, 적대계층으로 구분해 분석하면 핵심계층은 다른 계층에 비해 공식정보경로를 보다 신뢰하고 비공식적 정보경로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출신성분에 따른 주민간 의식차이는 아직도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