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북한 아줌마들이 즐겨보는 한국 드라마는?

돈 많은 북한 아줌마들이 즐겨보는 한국 드라마는?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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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북한에서 ‘폭풍군단’이 조직돼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열을 벌이고 있지만 평양시민들은 여전히 한국 드라마에 심취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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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대장금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6일 이런 내용과 함께 평양에서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여성들은 대체로 당 간부의 부인 등 소득이 높은 계층이나 상업관리소 소속 상점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라고 보도했다.

 평양 소식통은 “한국 드라마에 빠진 사람들은 직책 높은 간부 가족이 많다.”며 “간부 부인과 자녀들은 가까운 사람끼리 서로 드라마 CD를 돌려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의 주시청계층인 백화점이나 상점, 호텔 등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의 경우 근무시간에도 팔 물건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로 시간을 보낸다는 설명이다.

 방송은 이들이 즐겨보는 드라마로 올인, 천국의 계단, 가을동화, 약속, 대장금, 옥탑방고양이, 장군의 아들, 남자의 향기 등을 꼽았다.

 북한에도 드라마와 영화, 연속극이 있지만, 김정일과 김정은의 선전에만 치중하거나 배우들의 연기도 인공적으로 꾸며진 듯한 모습만 보여 북한 주민들에게 외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평양시 한 공업품 상점 직원들은 최근 평양시 상업관리소로부터 상품 공급이 아예 되지 않아 텅 빈 매장을 지킬 뿐”이라며 “직원들은 어쩌다 외국 수반이나 귀빈들이 오면 ‘아리랑대집단체조’ 조직 군중으로 동원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남는 시간엔 직장 동료 집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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