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퍼스트레이디 본격 행보

23세 퍼스트레이디 본격 행보

입력 2012-07-28 00:00
수정 2012-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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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정전 59주년 공연 관람…김정은·김경희·장성택과 나란히

지난 25일 북한 당국에 의해 신원이 확인된 김정은(28)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23)가 ‘퍼스트레이디’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5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참석했을 당시 키높이 구두로 추정되는 신발을 신고 있다. 아래 사진은 김 제1위원장의 신발을 확대한 사진. 김 제1위원장은 키가 168㎝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5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참석했을 당시 키높이 구두로 추정되는 신발을 신고 있다. 아래 사진은 김 제1위원장의 신발을 확대한 사진. 김 제1위원장은 키가 168㎝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26일 북한의 정전협정 기념일인 ‘전승절’(7월 27일) 59주년을 맞아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리설주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행사 참석을 밝힌 것은 지난 25일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공연 관람에는 김정은 부부와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함께했으며 리영호 대신 군 총참모장이 된 현영철도 참석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한 뒤 무대에 직접 올라가 출연자들을 격려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는 등 특유의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리설주도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서 김정은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얼굴 없는 존재’였던 김정일의 부인 고영희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김정은 부부의 행보는 북한이 서방 기준으로 ‘정상적인 국가’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리설주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학 경험이 있는 김 제1위원장이 서구 정상들과 마찬가지로 부인과의 스킨십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달한 이미지 정치”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리설주의 얼굴을 공개한 뒤 여론의 반응이 좋자 이름까지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정상 외교에 부인을 대동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현영철을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라고 소개함으로써 현영철이 리영호가 해임되기 전 맡았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까지 승계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07-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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