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 흑연감속로는 플루토늄 생산 핵심시설

北 5㎿ 흑연감속로는 플루토늄 생산 핵심시설

입력 2013-04-02 00:00
수정 2013-04-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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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한 ‘영변 5㎿(메가와트) 흑연감속로’는 북한이 현재 보유한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핵심 핵시설이다.

’플루토늄 239’는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물질로, 원자로에 사용한 폐연료봉에서 추출하는 방식 등으로 얻는다. 핵무기용으로 사용되는 플루토늄 239는 순도가 93% 이상이어야 한다.

특히 원자로에서 사용하고 남은 연료봉에서 순도 93% 이상의 플루토늄 239를 분리하려면 흑연감속로 등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흑연감속로 방식의 영변 5MW 원자로는 국제사회의 감시 대상이었다.

북한은 1986년 이 원자로를 처음 가동했지만,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1989년 가동을 중단했다.

북한은 원자로 가동 중단에 이어 1992년 한국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채택했지만, 이듬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다.

북한은 이후에도 5MW 원자로에 대한 ‘봉인-재가동’ 과정을 반복했다.

북한은 1994년 이뤄진 북미 제네바합의에 따라 5MW 원자로를 포함한 주요 핵시설을 또 한 번 동결했지만, 2002년 10월 고농축우라늄 개발 의혹이 불거지고 미국의 압박이 가중되자 이 원자로를 재가동했다.

2005년 5월에는 5MW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8천 개를 꺼내는 작업을 벌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통해 무기급 플루토늄 24∼32㎏을 추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핵무기 3∼5개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북한은 2007년 6자 회담 ‘2·13합의’와 ‘10·3합의’에 따라 5MW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영변 핵시설을 동결했지만, 6년여 만인 이날 또다시 5㎿ 원자로의 재가동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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