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전욱표씨 41년 만에 이달 초 탈북”
1972년 납북된 오대양 61, 62호의 선원 전욱표(68)씨가 이달 초 탈북, 곧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전 씨의 탈북을 도운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 씨가 이달 10일 탈북해 제3국으로 넘어왔다”라며 “현재 정부 측에 신병이 인계돼 보호받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전 씨가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탄원서에서 ‘고향땅에 묻히고 싶다’라며 구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탈북한 납북어부가 입국하면 통상 관련 부처에 통보되는데 아직 통보가 없는 것으로 봐서 전욱표 씨가 한국에 오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전 씨는 당초 오대양호 납북 선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가 지난 2005년 최 대표가 오대양호 선원 등 납북어부 37명의 단체사진을 입수, 공개하면서 정부의 확인작업을 거쳐 2010년 납북자로 인정됐다.
쌍끌이 어선 오대양 61호, 62호의 선원 25명은 1972년 12월28일 서해상에서 홍어잡이를 하던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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