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모친 방북…억류 중인 아들 만날듯

케네스 배 모친 방북…억류 중인 아들 만날듯

입력 2013-10-11 00:00
수정 2013-10-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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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와 인터뷰서 “아들 건강 걱정돼 방북”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한국명 배준호)씨의 어머니가 아들을 만나려고 북한을 방문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68) 씨가 10일 오후 5시 15분께 평양에 도착했다고 11일 전했다.

배 씨는 베이징발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했고 칼 울라프 안더손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평양공항에서 배 씨를 맞이했다.

배 씨는 공항에서 한 조선신보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에 대해 “제가 (방북을) 신청했다. 다행스럽게 미국 정부가 허락해줬다”며 “아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악화돼 걱정이 돼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을 꼭 보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힌 뒤 북한에 5일간 체류하며 배 씨를 면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도 이날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를 인용, 배 씨의 어머니가 평양에서 아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어머니 배 씨는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에 만든 영상 성명에서 아들을 만나게 될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한이 11개월 동안 억류 중인 배 씨의 가족 면담을 허용한 것은 북미 대화의 재개를 모색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지난 8월 말 방북해 배 씨의 석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북한 당국이 갑자기 한미합동군사연습 기간에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 전략폭격기를 출격시켰다는 이유로 초청을 철회했다.

배 씨는 작년 11월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올해 4월 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북한 내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고 지난 8월 건강이 악화돼 북한 내 외국인 전용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 입원했다.

배 씨는 당시 북한에 들어간 뒤 무게가 20㎏ 이상 빠졌고 농사일로 손, 허리 등이 아프다고 조선신보에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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