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美의 부당한 전제조건 용납 않을 것”

北외무성 “美의 부당한 전제조건 용납 않을 것”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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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美특별대표 발언 비난…이란 핵협상 타결은 언급 안해

북한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6자회담 재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부당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에서 데이비스 특별대표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바라지만 미국이 고집하는 부당한 전제조건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지난 22일 방한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확실한 징후가 없는 상태에서 6자회담에 복귀하는데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고 25일에는 일본에서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러나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지난 24일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엄격한 핵 사찰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제한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애당초 6자 회담 재개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 다시 드러났다”며 “미국은 지난 시기 6자 회담들에서 공약한 자기의 의무사항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으며 지금 와서는 우리가 먼저 일방적으로 양보해야 한다는 강도적 요구를 내걸고 회담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제조건을 내걸고 대화 재개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는 미국의 부당한 처사는 언제 가도 부당한 처사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결과)는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 조선반도를 비핵화하려는 우리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의 적대시 책동이 날로 노골화되고 핵위협이 가증되는 한 우리는 억제력을 부단히 강화해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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