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웃는’ 김정은 사진 두 개면 게재…김국태 빈소도 방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 처형 이후 사흘째 공개활동 행보를 이어갔다.
노동신문/연합뉴스

최근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흘째 공개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활짝 웃는 모습의 사진들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군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를 방문한 김정은 제1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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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5월 27일에도 이곳을 방문해 어선 4척을 선물하며 “매 고깃배당 해마다 (물고기) 1천t은 잡아야 한다”며 이를 달성할 경우 자신에게 편지로 알려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이 수산사업소가 지난 6개월 동안 물고기 4천t을 잡았다는 편지를 접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1일 친필로 격려 답장을 보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방문한 것이라고 중앙통신이 설명했다. 제313군부대는 강원도 동부전선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은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수산사업소 지배인 윤용일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고 사업소 전 종업원들에게 ‘감사’를 줬다. 또 종업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이들을 평양에 초청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 소식을 전하며 김 제1위원장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부각한 사진 10장을 두 개 면에 걸쳐 실었다.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북한이 전날 발행한 마식령스키장 시찰 사진에도 김 제1위원장이 웃고 있는 모습이 실렸다.
이는 장성택 숙청 이후에도 북한이 평소와 다름없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의 이번 현지지도에는 황병서·마원춘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2일 장성택 처형 이후 인민군 설계연구소와 마식령 스키장 건설현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활발한 공개활동을 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15일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빈소도 방문해 애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김국태의 빈소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묵상하고 “당의 충직한 혁명전사를 잃은 비통한 심정”으로 빈소를 둘러봤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은 유족들을 만나 조의를 표시하고 위로했다.
김 제1위원장의 빈소 방문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당 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평해 당 비서, 리재일 당 제1부부장, 황병서·마원춘 부부장이 동행했다.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운동 동료 김책의 장남인 김국태는 지난 13일 급성심부전 및 호흡부전으로 89세의 나이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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