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軍 사격경기 잇달아 관람…왜

北 김정은, 軍 사격경기 잇달아 관람…왜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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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군인들의 사격경기를 잇달아 관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제1위원장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이나 군인 사격경기를 관람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한 김정숙해군대학과 김책항공군대학 간 경기를 비롯해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 김일성정치대학 간 경기(보도날짜 기준 12일), 군종·군단급 지휘관들의 경기(17일)를 지켜보며 사격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인 사격경기 관람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말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인민군 제4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 참가자들의 사격경기대회를 관람하며 이 사격경기가 “건군사에 일찍이 없었던 경기대회”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김 제1위원장의 1∼2월 군 시찰 기록영화에서는 지난달 말 김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군인들이 휴대용 로켓포로 해상 과녁을 맞히는 명포수상 포사격경기대회가 열린 사실도 공개됐다.

최근 잇달아 열리는 북한군 사격경기의 중요한 특징은 해군 대 공군, 야전 지휘관 대 정치장교 등으로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군 간부들끼리 사격경기를 벌여 승부욕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군단장, 군단 정치위원을 비롯해 나이 많고 배 나온 장성들까지 잔디밭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자동소총 사격을 하는 등 군인 사격경기 출전에 예외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북한이 이처럼 군인 사격경기를 자주 여는 것은 군인들의 전투력을 높이고 군 기강을 확립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해군대학과 공군대학 간 사격경기를 관람하면서 “사격경기를 자주 조직하는 목적은 사격훈련을 강화해 모든 군인을 백발백중의 명사수로 준비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명사수·명포수운동을 힘있게 벌이라”고 지시하는 등 군인들의 사격실력 제고에 특별한 관심을 표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초 리모델링을 마친 경기용총탄공장과 ‘메아리’사격관을 돌아보며 군인들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 속에서도 ‘사격 열풍’이 일어나도록 독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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