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1개월 만에 대장 복귀

北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1개월 만에 대장 복귀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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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 인사 계급 강등·복원 통해 “군 장악력 높이기”

우리의 국방장관격인 북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1개월여 만에 상장(별 3개)에서 대장으로 다시 진급한 사실이 19일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숙해군대학과 김책항공군대학 간 사격경기를 관람한 소식을 전하며 내보낸 사진에서 장정남이 별 4개의 대장 계급장을 단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4일 방영한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선거자대회 영상에서는 장정남이 상장 계급장을 달고 연설했다.

최전방 1군단장 출신인 그는 지난해 5월 인민무력부장이 되면서 중장(별 2개)에서 상장으로 진급했고, 같은 해 8월 25일 김 제1위원장이 주재했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한 계급 또 승진해 대장 계급장을 달았다.

이에 따라 장정남은 1년도 안 된 기간에 중장→상장→대장→상장→대장을 반복하며 네 번이나 계급장이 바뀐 셈이다.

장정남은 지난 17일 개최 사실이 보도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보선되면서 대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군 고위인사들의 계급 강등과 복귀는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지난해 4월 상장에서 중장으로, 같은 해 10월에는 중장에서 소장(별 1개)으로 1년 만에 2계급이나 강등됐다가 올해 2월 다시 중장으로 복귀했다.

이밖에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차수→대장→차수),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대장→상장→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대장→상장→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대장→중장→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중장→소장→중장) 등도 강등됐다가 원래 계급을 되찾은 경우다.

반면 현영철 전 총참모장은 초고속 승진했다가 원위치로 강등된 경우다. 그는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도 안 된 기간에 상장→대장→차수→대장→상장으로 계급장이 바뀌었다.

이처럼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군 고위인사들의 계급이 오락가락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부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군 장성들의 별을 뗐다 붙였다 하면서 최고영도자의 권한과 존재감을 과시하고 군의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선임연구위원은 “북한군도 정규군으로서의 규범과 위계질서가 있는데 이러한 비정상적인 계급 강등과 복귀가 잦아지면 군부의 좌절감과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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