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측근 장악했던 행정부 폐지…北, 지방에 인민사업부 새로 만들어

장성택 측근 장악했던 행정부 폐지…北, 지방에 인민사업부 새로 만들어

입력 2014-03-28 00:00
수정 2014-03-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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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말 장성택 처형 이후 ‘장성택 흔적 지우기’의 일환으로 노동당 행정부를 폐지한 데 이어 각 도·시·군 당위원회에 ‘인민사업부’를 신설해 주민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지난 2월 노동당 행정부를 공식해산한 데 이어 3월 초에는 각 지방 당 조직에 인민사업부를 신설했다”면서 “인민사업부의 간부 선발이 늦어지면서 아직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해산된 행정부의 간부들이 앞으로 모든 당 간부 선발 대상에서 제외돼 인민사업부로 옮기는 간부들이 없다”면서 “북한 당국은 당 행정부의 죄 없는 간부들을 도시경영사무소, 도시건설사업소 등에 일반 노동자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노동당 행정부는 한때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이 장악해 외화벌이 등 경제적 이권을 담당했다. 북한이 이를 폐지하고 인민사업부를 신설한 것은 노동당이 직접 지방 공업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분석되나 주민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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