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케네스 배 영사 면담 4개월 만에 허용

北, 억류 케네스 배 영사 면담 4개월 만에 허용

입력 2014-08-13 00:00
수정 2014-08-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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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영사 면담이 약 4개월 만에야 이뤄졌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13일 미국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특별교화소에서 배 씨를 면담했다고 국무부 관리가 전했다.

배 씨에 대한 영사 면담은 이번이 12번째다. 지난 4월 18일 이후 거의 4개월 동안 북한 당국은 스웨덴 대사관의 영사 면담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이번에야 허용한 것이다.

스웨덴 대사관 측은 이번 면담에서 배 씨가 지난달 30일 병원에서 퇴원해 교화소로 이감된 사실을 확인했다.

노동교화형을 받고 지난해 5월 특별교화소에 수감된 배 씨는 건강악화로 작년 8월부터 외국인 전용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서 5개월간 입원치료를 받고 올해 1월 교화소로 돌아갔다가 3월 말 다시 입원했다.

한편 지난 4월 방북했다가 억류된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의 가족은 12일 미국 오하이오주 레바논의 변호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정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파울 씨의 부인과 자녀 3명은 변호인이 낭독한 성명에서 가족들이 파울 씨의 석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북한 정부와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파울 씨 가족의 변호인은 파울 씨의 부인과 자녀들이 억류 중인 파울 씨와 전화통화를 했고 편지도 한 통 받았다고 말했다. 파울 씨 부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파울 씨는 호텔에 성경을 둔 채 출국하려다가 억류됐으며 지난 1일(현지시간) AP 통신의 영상 서비스인 APTN과 인터뷰에서 “곧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장기형을 선고받지 않을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석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배 씨와 파울 씨 외에도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가 지난 4월 이후 북한에 억류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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