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가 처음으로 북한 내 항공 노선을 개통하고 일반 주민에게 비행기 여행을 허락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최근 북한을 다녀왔다는 중국 소식통은 “지난 7월 13일부터 평양-삼지연선, 평양-어랑선, 평양 함흥선 여객기가 개통됐다. 일반 주민들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탑승해 1시간 정도면 백두산까지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북한에서 일반인용으로 여객기가 운항한 적은 없었다.

운임은 평양-삼지연 92달러, 평양-어랑 83달러, 평양-함흥 62달러 정도로 전해졌다. 평양-삼지연 92달러는 일반 노동자 월급 3000원(약 0.3달러)의 약 250배에 달한다.

이 소식통은 “비행기 동체가 너무 작아 상공에서 불안정했고, 기류가 너무 심해 일부 승객은 바지에 소변을 지리기까지 했다”는 말도 전했다.

노선은 개통됐지만 북한 정부가 여행을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주민은 특권층으로 한정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