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제 왕따’ 金의 손, 누가 먼저 잡을까

[단독] ‘국제 왕따’ 金의 손, 누가 먼저 잡을까

입력 2014-11-24 00:00
수정 2014-11-2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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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 탈피 시도하는 김정은, 정상회담 파트너 시나리오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갖는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정상회담이 빠르면 연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나 박근혜 대통령도 김 제1위원장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을 방문해 김 제1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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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지도자들로서는 김 제1위원장과 악수하며 웃는 사진을 찍는 것이 썩 내키는 결정이 아니다. 김 제1위원장이 독재국가의 지도자인 데다가 고모부인 장성택의 처형 과정에서 잔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미지 손상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김 제1위원장의 ‘정상 외교’ 데뷔 무대 상대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최 비서와의 면담에서도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최 비서와 만난 직후 “러시아는 최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과 다양한 수준의 접촉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진지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만난다면 시기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최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내년 두 나라 친선 협조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나가자”고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연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2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본과 북한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전후로 북한을 전격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 주석 역시 김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다. 최 비서의 방러가 중국을 향한 시위 성격이 강했던 만큼 방러를 통해 몸값을 올린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과 중국의 경제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70억 달러인 반면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교역 규모는 1억 2000만 달러에 불과한 상황이다.

북한의 다급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원조를 얻어내는 것이 실리적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은 시 주석과 먼저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시 주석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야 푸틴 대통령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역시 꾸준하게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인사로 거론돼 왔다. 2015년 집권 3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으로서도 내년은 중요한 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체기에 있는 남북 관계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르 피가로와 한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만날 경우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한국이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박 대통령에 대해 비난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정상 간 만남을 위한 분위기 조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원수급인 반기문 총장이 김 제1위원장과 가장 먼저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 지난 9월 제69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반 총장을 면담하고 김 제1위원장의 초청 의사가 담긴 친서를 전달했다. 반 총장 역시 수차례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방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변수는 최근 유엔에서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북한과 유엔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 총장과 김 제1위원장의 만남에서 북핵 문제 진전이 없을 경우 독재자를 만나 선전에 이용됐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아베 총리 역시 김 제1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 명분 없는 의회 해산으로 정권 연장을 꿈꾸는 아베 총리로서는 납북자 문제 해결 기미만 보인다면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방북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가정해 볼 수 있다.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가장 만나고 싶은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일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 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마저 장악하면서 의회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기 내 북·미 관계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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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4-11-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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