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군 비행술 경기대회 등장 전투기 전부 구형”

“북한 공군 비행술 경기대회 등장 전투기 전부 구형”

입력 2015-07-31 07:41
수정 2015-07-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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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을 기념해 29일 강원도 원산의 갈마비행장에서 실시한 공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나온 비행기는 전부 구형 전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무기 전문가들은 3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진행된 이번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 기종 대부분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공군기 목록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이 사진에는 전투기 미그-15 3대, 미그-17 3대, 미그-19 2대, 미그-21 7대, 미그-23 1대, 대지 공격기 수호이(Su-25) 1대, DN-18 6대, 북한이 보유한 유일한 폭격기 IL-28 2대, 미국제 헬기 500MD 4대, AN-2 8대, 헬기 6대 등 총 43대가 동원됐다고 적혀있다.

이 중 옛 소련제 전투기인 미그-17, 미그-21은 북한의 주력 전투기로, 대부분 1960년대 이전에 생산된 노후 기종이다.

북한은 또 이날 AN-2의 로켓 사격 모습도 공개했다. 구 동구권에서 농약을 뿌릴 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항공기는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이 기종을 약 300대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와 함께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의 모습도 공개했다.

기체 전체가 흰색으로 도색된 ‘참매 1호’는 러시아에서 제작된 일류신(IL)-62로, 북한이 보유한 고려항공 여객기 중에서도 제작 연도가 가장 오래된 기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2015’가 선군시대를 빛내이는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로 훌륭히 개건 확장된 갈마비행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정전협정 기념일을 즈음해 그리고 다음 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앞두고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연 것은 대남 및 대미 메시지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북한 전문가는 “구형 전투기를 동원해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연 것은 외부에 무력을 과시하기보다는 인민을 안심시키는 등 내부 다잡기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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