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정상회담 겨냥 “너절한 어리광대극”

北, 한·미 정상회담 겨냥 “너절한 어리광대극”

입력 2015-10-19 16:02
수정 2015-10-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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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상전과 주구가 펼쳐놓은 너절한 어리광대극”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논평에서 “동족을 해치기 위해 미국까지 찾아가 비린청(비위에 거슬리는 목청)을 돋우어댄 박근혜와 맞장구쳐준 오바마의 추한 행실은 삽살개와 미친개의 가증스러운 낯짝을 연상시킨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집권자는 주제 넘게도 ‘북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느니 ‘보다 강력한 제재’니 악담을 늘어놓았다”며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해괴망측한 반공화국 광대극”, “친미사대 매국행각”, “동족대결 구걸행각”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무력은 미국의 항시적인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한 민족 공동의 보검”이라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북한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남조선 집권자의 이번 미국 행각은 친미사대 매국행각, 동족대결 구걸행각”이라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난하며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했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 일정 진행 중에는 물론 공동 기자회견 직후에도 정상회담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다 사흘 만에 노동당 기관지와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이 같은 첫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외무성 등 공식 기구의 성명·담화가 아닌 기관지 논평 수준이라 정식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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