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창건일 ‘군사 이벤트’ 없이 차분히 넘겨

北, 인민군 창건일 ‘군사 이벤트’ 없이 차분히 넘겨

입력 2016-04-26 10:26
수정 2016-04-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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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 7차 당대회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의도”

북한이 인민군 창건 84주년 기념일(4월25일)을 특별한 대형 이벤트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건군절에 즈음해 인민대표단들이 인민군 부대들을 방문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보내신 선물이 군인들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군인들과 공연을 관람하고 체육 경기도 펼쳤다.

조선인민군협주단은 기념일 봉화예술극장에서 음악무용종합공연을 펼쳤다.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가 참석했다.

신문은 국립교예단요술극장에서도 건군절을 맞아 다양한 곡예 및 마술 공연이 열렸다고 전했다. 당창건기념탑, 개선문, 평양체육관 광장을 비롯해 각 도소재지와 시ㆍ군에서 창건일을 축하하는 청년학생들의 무도회도 진행됐다.

앞서 조선중앙TV는 25일 원산시 해안광장, 평안북도 문화회관, 양강도예술극장 등 전국 각지에서 경축 공연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였지만 특별한 ‘군사적 이벤트’는 선보이지 않았다.

최근 북한이 연일 핵과 미사일 도발을 벌이면서 국제사회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의외로 조용하게 기념일 당일을 보낸 셈이다.

다만 북한은 기념일을 하루 앞둔 2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또 23일 오후에는 동해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1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하며 핵 위협을 가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북한이 건군절을 맞아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우리 국방부도 핵실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올해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2월16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4월15일), 건군절 등 기념일 행사를 모두 평년 수준으로 치르고 있다”며 “모두 정주년(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점과 제7차 당대회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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