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6㎞ 위치… 통제센터에 차량 4대 주차 포착
NYT “한미, 北 중·단거리 미사일… 소형 핵탄두 탑재 능력 결론 내려”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5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듯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 연합뉴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 통제센터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는 위성사진(오른쪽)을 공개했다. 38노스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왼쪽은 지난 2일 촬영된 풍계리의 위성 사진으로, 차량들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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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을 갖췄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전했다. NYT는 정부 고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고위급 탈북자로부터 얻은 정보와 북한이 공개한 선전 사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자료 등을 종합해 양국이 이러한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정보기관이 2013년부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됐음을 시사해 왔는데 최근 한·미 양국에서 이러한 평가가 더 폭넓고 확신 있게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미 양국 모두 이러한 평가를 공식화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기까지는 여전히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북한의 핵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북 전략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며 “미군은 북한의 새로운 능력 때문에 아시아 전략을 재고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5-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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