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돌연 ‘스포츠외교’… 제재국면 전환 나서

北 돌연 ‘스포츠외교’… 제재국면 전환 나서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7-31 22:42
수정 2016-08-0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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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최룡해 리우올림픽 파견… 국제사회에 체제 정당성 홍보

“평창올림픽 참가도 문제없어”

국제사회의 고립이 연일 심화되고 있는 북한이 오는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권력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파견했다. 북한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박명철 체육상을 단장으로 파견했었다. ‘스포츠 외교’를 명분으로 국제사회에 체제 정당성을 홍보하고 대북 제재 국면의 전환을 꾀하는 듯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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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도착한 최룡해
베이징 도착한 최룡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출국한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30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31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최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은 리우올림픽 참가를 위해 지난 30일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대표단은 중국에 며칠 체류하거나 제3국을 거쳐 브라질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위원장의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이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브라질을 가기 위해 단순히 거쳐 가는 측면이 크다.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중국 측 인사와 별도 면담 등이 잡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리(VOA)는 북한 리용선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30일 보도했다. 그는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통일에 이바지되는 일인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참가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라며 “빨리 마주 앉아 무엇을 전진시키고 걸림돌을 어떻게 해결할지 말이 오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8-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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