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과학자 동원해 연일 ‘핵능력’ 선전

北노동신문, 과학자 동원해 연일 ‘핵능력’ 선전

입력 2016-09-21 10:51
수정 2016-09-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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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지난 9일 제5차 핵실험 이후 연일 과학자를 동원해 ‘핵능력’을 선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책공업종합대 학부장 김성원’이 기고한 ‘핵탄두’라는 제목의 글에서 핵탄두 관련 기술을 소개하면서 “탄도로켓 전투부(탄두 부분) 첨두의 대기권 재돌입 기술은 현재 군사 대국들이라고 자처하는 몇개 나라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기가 실제적인 작전 능력을 가지려면 그에 필요한 운반 수단 등이 있어야 한다”면서 “핵탄두는 탄도로켓을, 핵폭탄은 전략폭격기와 같은 비행기를, 핵포탄은 원자포와 같은 대포를 운반 수단으로 한다”고 구분하기도 했다.

김성원 학부장은 지난 18일에는 노동신문에 ‘핵의 발견과 핵무기의 출현’이라는 글을 실어 “핵무기는 미국에 의해 지구상에 출현했으며 미국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됐다”고 핵무기 개발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그는 이튿날인 19일에도 ‘다종화되고 있는 핵무기’라는 글에서 “우리 나라는 원자탄과 함께 수소탄을 보유한 당당한 핵보유국”이라며 “미제의 횡포무도한 핵공갈 위협을 단호히 쳐갈기고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정의의 핵보검을 기어이 틀어쥔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평양에 있는 이공계열 종합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는 북한의 과학기술 부문 전문가 양성의 중심지다. 교명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 김책의 이름을 땄다.

북한은 최근 단행된 5차 핵실험의 ‘핵탄두 폭발 시험’을 통해 소형화·경량화·다종화한 핵탄두의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통해 탄도로켓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보유했다고 과시하는 상황이다.

북한 매체의 이러한 모습은 핵실험 성과를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선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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