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시간 비행 가능한 무인기 개발…시험비행 중

北, 장시간 비행 가능한 무인기 개발…시험비행 중

입력 2016-12-18 11:28
수정 2016-12-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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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감시·추적·대기측정·산불감시 등에 이용”軍 “북, 기존 무인기보다 큰 기종 개발해 시험비행”

북한이 현재 운용 중인 기존 무인기보다 체공 시간이 늘어난 새로운 무인기를 개발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장시간 비행 무인기를 개발 중인 사실을 지난 14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했다.

당시 조선중앙TV는 오후 8시 뉴스 시간에 김책공업대학의 ‘200일 전투’ 연구사업 성과 소식을 전하면서 장시간 비행 무인기 모형과 함께 비행 사진을 공개했다.

제원은 정보 노출을 꺼린 북한이 모자이크 처리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이 무인기가 “실시간 감시, 실시간 추적, 대기측정, 산불감시, 어장탐색 등에 이용된다”고 소개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옛소련과 중국에서 도입한 무인기를 대체해 기폭과 중량, 체공 시간을 늘린 새로운 무인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북한이 무인기 제원을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미뤄 제원을 보안 사항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구소련에서 도입한 노후 무인기를 대체하고 백령도와 삼척, 파주에서 발견된 중국산 ‘짝퉁’과 같은 것이 아닌 현대전에 맞는 독자적인 무인기를 개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군 당국도 북한이 이처럼 기폭이 커지고 체공 시간이 늘어난 신형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빈번하게 비행 시험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해 파주와 삼척, 백령도에 추락했던 기종보다 큰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들 무인기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지상에서 원격 조종 통제할 수 있는 최신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300여 대의 정찰용 무인기 ‘방현-Ⅰ·Ⅱ’와 10대 미만의 공격용 무인타격기, 10여 대의 정찰용 무인기 ‘시멜’ 등을 보유하고 있고, 다목적 무인기인 ‘두루미’를 개발 중이다.

북한은 201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에서 무인타격기 8대를 공개한 바 있다.

군은 레이저나 고출력 전자기파(EMP)를 쏴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는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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