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전한 김정은 특별메시지…내용은?

트럼프에 전한 김정은 특별메시지…내용은?

입력 2018-03-10 16:03
수정 2018-03-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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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주한미군 주둔 용인’-‘억류 미국인 석방’-‘웜비어 사망 유감 표명’ 등 추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특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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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좌)과 트럼프(우)
김정은(좌)과 트럼프(우) 5월 안에 북미정상회담을 가지기로 한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선중앙통신, AFP 통신=연합뉴스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히 전달해 달라고 한 특별메시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되지 않은 구두 메시지가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신뢰구축의 하나로 매우 포괄적인 이야기였다”고만 전했다.

지난 5∼6일 대북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앞서 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실장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사와 체제 보장을 전제로 한 비핵화 의지, 추가적인 핵·미사일 도발 중단,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이해 등이었다.

그런데 언론에 공개된 메시지 외에 발표하지 않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또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깜짝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베일에 싸여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비공개 메시지의 내용은 전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내부에서도 비공개 메시지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은 대북 특사단 다섯 분과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등 7명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까지 비공개 메시지의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단서는 ‘매우 포괄적인 이야기’이고,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뿐이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미 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포괄적인 주제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만 한 메시지 중 공개가 쉽지 않은 것’으로는 우선 북한 인권문제를 꼽는 분위기다. 그간 미국이 강력하게 비판해온 인권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직접 북미 간 신뢰구축을 위해 인권 개선 의지를 밝혔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이 제기된다.

물론 그동안 김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 발언을 한 저의를 두고는 여러 시각의 분석이 제기돼 왔다. 다만 김 위원장 입장에선 선대들의 의도가 무엇이든 이미 미군 주둔을 양해한다는 언질이 있었던 만큼 이를 다시 한 번 거론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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