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귀국길 오른 자성남 北유엔대사…후임에 김성 거론

평양 귀국길 오른 자성남 北유엔대사…후임에 김성 거론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7-26 22:14
수정 2018-07-26 23: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정은 9월 유엔총회 참석설 다시 주목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성남(64)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25일(현지시간) 평양 귀국길에 오르면서 교체가 확실시된다. 유엔의 한 외교 소식통은 “자 대사가 이날 뉴욕 JFK공항을 통해 조용히 미국을 떠났다”면서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는 9월 뉴욕 유엔총회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격적인 북한 유엔 외교 수장의 교체라는 점에서 유엔 외교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확한 교체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자 대사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4년여 동안 주유엔 대사를 지낸 만큼 자연스런 교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 대사는 2014년 3월부터 주유엔 대사로 활동했으며 2000~2004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를, 2007∼2011년 영국 대사를 각각 지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자 대사의 후임으로 ‘김성’이라는 인물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 2003년 사망한 김용순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아들과 이름이 같다. 물론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비서의 아들 ‘김성’(1965년생)은 평양외국어학원과 김일성종합대 외문학부 영어과를 나왔으며 2014년쯤 주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한 기록도 있다.

북한의 공식적인 발표 또는 유엔 사무총장에게 대사 신임장을 제출한 이후에나 공식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주재 대사는 일반 대사와는 달리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필요 없어 후임 북한 대사가 어떤 인물인지는 최종 부임 때나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7-27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