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바다’ 된 평양역…‘사상 초유’ 거리로 쏟아져 나온 北주민들 [포착]

‘눈물바다’ 된 평양역…‘사상 초유’ 거리로 쏟아져 나온 北주민들 [포착]

윤예림 기자
입력 2025-11-12 11:15
수정 2025-11-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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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여자축구, U-17 월드컵서 ‘2연패’ 달성
北주민들은 거리응원…이례적으로 공개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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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 경기를 11일 중계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들이 시내 대형전광판과 TV로 결승 경기를 관람하다 선수들이 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북한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25.11.11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 경기를 11일 중계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들이 시내 대형전광판과 TV로 결승 경기를 관람하다 선수들이 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북한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25.11.11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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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 경기를 11일 중계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들이 시내 대형전광판과 TV로 결승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북한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25.11.11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 경기를 11일 중계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들이 시내 대형전광판과 TV로 결승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북한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25.11.11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 여자축구가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2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이를 거리에서 지켜본 북한 주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는 11일 평양역 대형 전광판 앞에 모여든 시민들이 거리 응원을 펼쳤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9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 여자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김원심·박례영·리의경의 연속 골로 네덜란드를 3대0으로 물리쳤다. 조선중앙TV는 이 경기를 전날 오후 8시 30분 녹화중계했다.

경기를 보기 위해 평양역에 모인 시민들은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경기를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북한 국기인 인공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한 운전자는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경기를 봤다.

북한 선수들이 네덜란드의 골문을 가르자 시민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손뼉을 치고, 서로를 얼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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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 경기를 11일 중계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들이 시내 대형전광판과 TV로 결승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북한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25.11.11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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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 경기를 11일 중계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들이 시내 대형전광판과 TV로 결승 경기를 관람하다 선수들이 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북한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25.11.11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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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어린 자식의 손목을 잡고 걸음을 다그치던 젊은 여성까지도 아이를 품에 안은 채 대형 전광판 앞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평양역 주변은 말 그대로 환희의 바다, 격정의 바다로 화하였다”며 “사람들 모두가 마치 구면인 듯 얼싸안고 승전의 감격을 나누었다”고 했다.

북한이 참가한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 주민들이 실내에서 TV를 보며 응원하는 모습이 보도된 적은 많지만, 거리 응원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 건 사실상 처음이다.

북한 주민들은 식당에서도 TV 앞에 둘러앉아 경기를 시청했다. 신문은 “어떤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경기 방영 시간을 알려주느라 전화기에 불이 일 정도였다”며 “또 어떤 단위에서는 축구 경기를 혼자서 볼 때보다 많이 모여서 보아야 보는 멋이 더 크다며 종업원 모두가 TV로 방영하는 결승 경기를 보자는 약속도 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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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대회 ‘투톱’이었던 유정향과 김원심을 배출한 북한 엘리트 축구의 산실 평양국제축구학교는 축제 분위기다. 대회에서 8골을 터뜨린 유정향은 골든볼(최우수선수)과 골든부츠(득점왕)의 영예를 안았고, 7골로 득점 2위에 오른 김원심은 실버볼과 실버부츠를 받았다.

노동신문은 “우리의 미더운 여자축구 선수들의 승전 소식이 전해진 때부터 시간이 퍽이나 흘렀지만 학교에 차 넘치는 감격과 흥분은 좀처럼 잦아들 줄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이 대회 우승은 2008년·2016년·지난해에 이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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