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형 개헌’ 손잡은 3인… ‘非文 빅텐트’ 다시 펼까

‘분권형 개헌’ 손잡은 3인… ‘非文 빅텐트’ 다시 펼까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7-02-15 22:52
수정 2017-02-1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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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종인·정의화 회동

“패권주의 막을 개헌 필요성 공감”
潘사퇴 후 제3지대 영역 좁아져
빅텐트 쳐도 영향력은 미지수
김종인 獨서 귀국 뒤 재논의키로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분권형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첫 모임인 만큼 패권주의를 막기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나누는 탐색전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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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기 오갔나
무슨 얘기 오갔나 바른정당 김무성(왼쪽부터 시계 방향) 고문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정국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 고문은 “탄핵 정국에 따른 심각한 사회 갈등에 대해 고민을 같이 했고 불안정한 대선 정국에 대해서도 걱정을 같이 했다”면서 “우리나라 미래를 생각해서는 분권형 개헌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도 “전반적인 정국과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 상황에 대해 여러 우려를 이야기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김 전 대표가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독일에 다녀오면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그러나 세 사람의 정치적 셈법이 모두 달라 향후 ‘빅텐트’를 실제로 칠 수 있을지,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로 제3지대의 영역이 좁아진 데다 세 사람 모두 현재는 ‘대선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세를 모으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고문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선거는 곧 구도 싸움이라는 생각에서다. 최근에는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다시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변의 요구도 높아 경우에 따라선 빅텐트론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대표와 정 전 의장도 ‘비문재인·비박근혜’ 연대를 구상해 왔다. 특히 김 전 대표의 고민은 더욱 복잡해 보인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해 제3지대를 꾸릴 것이라는 전망과 당내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섞여 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당내 비주류 의원 2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갖는 한편 이날 당내 3선 이상 중진 의원 1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갖는 등 보폭을 점차 넓히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02-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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