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분권형 개헌’ 3자 합의? 의미 없다” 촌평

인명진 “‘분권형 개헌’ 3자 합의? 의미 없다” 촌평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2-16 09:55
수정 2017-02-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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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조찬 회동을 갖고 대통령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된 현행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한 ‘분권형 개헌’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평가 절하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1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고 도모하는 건 늘상 있는 일이다. (세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 비대위원장은 자유한국당도 ‘분권형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맞지만, 이들과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를 추진할 뜻은 없음을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대표는 다른 당에 계시고, 김무성 고문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 의견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정 전 의장은 국회의장 출신이지만 정치 세력이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연대할 세력이 누가 있나”라고 따졌다.

인 비대위원장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제안한 ‘여야 대표 연석회의’에 대해선 “어디서 답이 왔다는 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국가 시스템 재설계를 위한 대선 전 개헌을 합의해야 한다”면서 ‘여야 대선 주자 개헌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탄핵이 되든지 안 되든지 사회적 갈등이 심각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에서 국론이 분열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것인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대선준비위를 발족한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대통령선거(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이인제·안상수·원유철 의원과 최근 입당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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