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배신자는 용서안하는 게 TK 정서“

홍준표 “배신자는 용서안하는 게 TK 정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7-03-29 18:44
수정 2017-03-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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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 “양아치 친박도 이미 정치적으로 탄핵“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9일 “살인범은 용서 해도 배신자는 용서 안 하는 게 TK(대구·경북) 정서”라고 말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 상대로 거론되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선공을 날린 것이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8일 대선 출정식을 열었던 대구 서문시장에서 들어 본 민심이 이랬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그래서 유 의원이 자신의 근거지인 TK에서 뜨지 않고, 앞으로도 뜨기 어려운 것”이라면서 “대구 민심은 이미 유 의원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에 유 의원은 자신의 근거지에 깔린 그런 정서부터 극복한 뒤 선거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또 “유 의원이 나를 걸고 넘어진들 뜨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TK의 적자”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문제에 대해 “대통령 탄핵과 함께 일부 양박(양아치 친박)도 정치적으로 탄핵이 돼버렸다”면서 “대선은 후보 중심으로 치르게 돼 있기 때문에 친박은 없어진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에는 적과도 동거를 해야 한다”면서 “하물며 같은 당에 있는 사람들을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당 대선 후보가 되면 같은 당 소속인 친박 세력도 자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당헌·당규’를 강조하는 이유 역시 같은 당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이 해당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추후 친박계가 자신을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아도 늦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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