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가 무슨 총리하고 싶어 이런 줄 아냐”

김종인 “내가 무슨 총리하고 싶어 이런 줄 아냐”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7-04-28 11:00
수정 2017-04-28 13: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의견 맞으면 통합정부추진위원장 수용할 수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8일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심야회동과 관련, “내가 무슨 총리를 하고 싶어서 이런 일을 하는 줄 아냐”고 말했다. 또한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안 후보의 역전 가능성에 대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 앞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안 후보 지지는)아직은 모른다. 안 후보가 잠시 후 당사에서 통합정부 구상을 발표하는 것을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가 그동안에 쭉 주장해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안 후보가 기자회견에서)수용한다는 전제하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또한 “(안 후보가 집권한다면)다음 정부가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맞으면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을) 수용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전 대표는 “총리를 하고 싶어서 이런 일을 하는 줄 아냐”고 말했다. 이어 “내가 총리 권한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어딨냐”면서 “그것은 상식에 맞지 않은 짓이고, 다음 정부가 통합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그런 소위 과정이 된다면 내가 수용할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집권시 입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내가 만들고, 내가 들어가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어딨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당에 입당은 안 할 것”이라고 했다. ‘판세를 안 후보가 뒤집을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은 오늘 발표를 보면 안다”라고 말했다.

▶ 안철수, 김종인에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 제안”...수락 여부에 “···”
▶ 김종인 “통합정부 구성 의견 맞으면 安 지원 요청 수용”

▶ 김종인 ‘안철수 캠프’ 합류···박지원 “입당하지 않고 외곽서 지원할 것”

▶ 안철수-김종인, 심야 전격 회동…28일 합류 전망


 안 후보는 전날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김 전 대표와 심야 회동하고 통합정부 추진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하는 등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오늘 오후 여의도에서 안 후보 지지에 대한 최종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