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 겨냥 압박·제재 트럼프 방식 동의”

文 “北 겨냥 압박·제재 트럼프 방식 동의”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05-03 23:44
수정 2017-05-0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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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

사드 환경평가·공청회 않고 배치… 美라면 비준 없이 가능했겠는가
민주 절차 거쳐야 양국 동맹 강화
문재인 캐리커처
문재인 캐리커처
문재인(얼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돼야 한·미 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북한을 움직이기 위해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2일(현지시간) 게재된 WP 인터뷰에서 대선을 앞두고 경북 성주에 사드가 기습 배치된 것에 대해 “미국이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보진 않지만, 그런 의구심은 든다”며 “한국 정부가 민주적 절차나 환경영향 평가, 공청회 없이 서둘러 배치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내에서라면 의회 비준 없이 이처럼 일방적으로 배치하는 게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한 뒤 “한국이 민주적 절차를 거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미국은 더욱 한국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는 지난주 이뤄졌으며 WP는 문 후보를 ‘미국에 한국의 민주주의를 존중해 달라고 요청하는 유력한 차기 한국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문 후보는 당선된 뒤 한·미 동맹 관계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다”며 “한·미 동맹은 우리 민주주의와 안보에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 간 대화를 한국이 뒷자리에서 지켜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 정부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대북 압박과 제재·선제타격까지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보며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방식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선거 당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고 했고, 나도 그의 실용적인 접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워싱턴보다 평양을 먼저 가겠다’고 했던 지난해 연말 인터뷰 발언에 대해 “북핵을 해결할 수 있다면 미국, 일본과 충분히 먼저 논의한 뒤 북한에 가겠다는 말”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있을 수 없으며 북핵 문제가 해결될 여건이 마련되고 나서야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가 온다면 가급적 빨리 만나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학교 정문 옆 수목 정비와 울타리 교체 공사를 마친 묘곡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 선생님과 함께 안전하게 개선된 학교 환경을 확인했다. 1985년 개교한 고덕1동 묘곡초등학교(교장 김봉우)는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묘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300여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육의 터전이다. 개교 후 40년이 경과해 많은 시설물이 노후됐고 주기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적기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정문 옆 큰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 아이들이 위험했고 학교 울타리는 철물이 날카롭게 돌출돼 학생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측의 긴급한 요청을 받고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이번 공사로 학교의 정문 및 후문의 수목 정비와 아스콘 재포장, 미끄럼 방지 포장을 했고 노후 울타리는 디자인형 울타리 24m와 창살형 울타리 315m로 교체 설치했다. 또한 조경 식재 144주와 고덕아이파크와 접한 부지 수목 정리도 같이
thumbnail -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05-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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