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의 가국 정상들의 단체 기념 촬영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 ASEM 빌리지 내 대형 게르 앞에서 ASEM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기념 촬영을 했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진 속에서 박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은 볼 수 없었다. 정상적으로 기념촬영을 했다면 박 대통령은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왼쪽 자리이다.

정연국 대변인은 “각국 정상들의 도착시간이 늦어지고 EU정상들이 터키 쿠데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장 안으로 빨리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박 대통령 등 일부 정상이 불참했음에도 기념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촬영은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정상들의 도착이 늦어졌으며 각국 정상들은 오전 8시 47분에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모이기 시작해 1분여 만에 촬영한 뒤 회의장인 대형게르 안으로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국제회의에서 기념촬영은 3분 정도 촬영한 것으로 볼 때 이날 기념촬영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순서인 참석 정상들과의 단체사진 촬영 당시에도 주최 측의 안내 실수로 촬영을 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박 대통령은 당시 본회의가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끝나자, 일정표 상 15분 간 주어진 휴식시간을 이용해 잠시 세면장을 이용했지만, 주최국인 미국은 일정이 지연됐다는 이유로 참석 정상들에게 사전 공지 없이 회의가 끝나자 마자 촬영을 시작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사진촬영을 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