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 대우조선해양 고위층 연임 로비”

청와대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 대우조선해양 고위층 연임 로비”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30 13:54
수정 2016-08-30 14: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
청와대가 30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폭로로 ‘호화 외유’ 의혹이 불거진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고위층의 연임을 로비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날 청와대 관계자가 “송 전 주필이 지난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대우조선해양 고위층의 연임을 부탁하는 로비를 해왔다”며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결국 송 주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12∼2015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고재호 사장이며 연임은 이뤄지지 못했다. 고 전 사장은 사장 재임 당시 5조 7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 등(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있는 상태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이어 송 전 주필의 호화 외유 의혹에 대해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송 전 주필의 오래된 유착관계가 드러났다”며 “그것을 보면 조선일보가 왜 그렇게 집요하게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를 요구했는지 이제 납득이 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조선일보와의 유착관계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이를 저지하려 했던 것 아닌가”라며 “결국 조선일보의 우 수석 사퇴 요구 배경에 유착이나 비리를 덮으려 했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말을 아껴왔으나, 야권에서 송 전 주필 의혹을 놓고 ‘우병우 수석 의혹 물타기’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재차 정면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송 전 주필 ‘호화 외유’ 의혹 폭로와 관련한 청와대의 기획설에 대해 “근거도 없이 문제의 본질을 덮으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반박하면서 송 전 주필과 조선일보에 대한 의혹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청와대 기획설은 근거도 없이 상상력을 동원해 문제의 본질을 덮으려는 시도”라며 “아무 근거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얘기이며 문제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병우 수석 사퇴론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 제출과 송 전 주필의 보직해임이 우 수석 거취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물음에 “전혀 달라진게 없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이 특별감찰관이 의혹만으로 사퇴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어제 사표를 낸 것은 (우 수석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