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까지 압력 넣었나

청와대.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까지 압력 넣었나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11-04 09:15
수정 2016-11-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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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보도화면 캡쳐
MBN 보도화면 캡쳐


청와대가 대기업에 자금을 요구한 것을 넘어 오너까지 갈아치운 정황이 포착됐다.

 

3일 MBN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수석은 “VIP의 뜻”이라며 CJ끄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 따르면 해당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2013년 말 CJ그룹 최고위층 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재현 회장의 구속 이후 CJ그룹의 경영을 맡고 있던 이 부회장이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재촉했다. 해당 수석은 “너무 늦으면 진짜 저희가 난리가 난다. 지금도 늦었을지 모른다”고 말했고 CJ그룹 관계자가 “그럼 VIP 말씀을 저한테 전하신 건가?”라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해당 청와대 수석은 7분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수사’라는 단어를 꺼내며 CJ그룹을 압박했다. 수석비서관은 “그래서 좀 빨리 가시는 게 좋겠다.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라고 말했다. CJ그룹 관계자가 “VIP 뜻은 확실하신 거냐”고 묻자 “아유 확실하다” “제가 직접 들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수석은 2014년 여름 경질됐다. 이 부회장은 미국으로 떠나 부친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식 때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 계속 해외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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