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남북 대화,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

한·미 정상 “남북 대화,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

입력 2018-01-11 00:58
수정 2018-01-1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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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만에 또 통화… 공조 재확인

트럼프 “北 원하면 대화 열려 있다”
美 평창 대표단장에 펜스 부통령
남북 평창회담 이르면 금주 개최
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밤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EPA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은 10일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 있다”며 북미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 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밤 10시부터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전날 남북 고위급회담 합의를 평가하는 한편 평창올림픽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평창 공조’를 재확인했다.

이날 통화는 두 정상이 평창대회 기간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습 등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함으로써 남북 회담의 결정적 물꼬를 튼 지난 4일 통화에서 “남북 회담 이후 다시 한번 통화하자”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정상의 통화는 6일 만에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캐리커처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캐리커처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 있다”고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남북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 회담의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협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번 주에도 실무회담을 진행했으면 하는 입장”이라며 “북측과 협의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라도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군사당국회담 역시 이르면 주말이나 다음주 초 열릴 전망이다. 북측 선수단의 육로 이동에 대해 군사당국의 협조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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