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미, 미사일 절제된 대응… 北 도발 막아 대화 모멘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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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미, 미사일 절제된 대응… 北 도발 막아 대화 모멘텀 유지”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05-22 01:10
수정 2019-05-2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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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軍지휘부 청와대 첫 초청

“北 단도 미사일 공조 아주 빛나” 강조
일각서 ‘文 탄도 미사일 발사 인식’ 추측
靑 “文 단거리 미사일 잘못 말해” 해명
軍 “한미 당국간 정밀 분석중” 선긋기
文 “에이브럼스 부친, 한국과 인연 깊어”
에이브럼스, 한국어로 “대통령님 감사”
한미 軍지휘부와 인사하는 文대통령
한미 軍지휘부와 인사하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 앞서 케네스 윌즈바흐 주한미군사령부 부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윌즈바흐 부사령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미 대화 기조가 깨지지 않은 것은 한미 양국의 절제된 대응과 공조 덕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냄으로써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미 동맹의 공고함과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 긴밀한 공조를 해준 양군 지휘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우리 군과 주한미군 핵심 지휘부를 청와대로 함께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육참총장을 역임한 부친이 한국전쟁 때 복무까지 하신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분”이라며 “그런 분이 한미 동맹의 한 축을 맡아 주고 계신 것은 우리에겐 아주 큰 행운이다. 아주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한미)는 함께할수록 더 강력해진다고 생각한다. 여러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 동맹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어로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인사했다.

그런데 이날 문 대통령이 ‘단도 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가 행사 후 청와대가 이를 ‘단거리 미사일’로 정정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청와대가 정정하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머릿속에 ‘북한 발사체=탄도 미사일’이라는 인식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지금까지 군 당국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라는 초기 분석 외에는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군 당국이 지난 4일과 9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탄도 미사일로 분석을 마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탄도 미사일인지, 일반 미사일인지는 작지 않은 차이가 있다. 탄도 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아직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해서는 한 번도 대북제재가 부과되지 않았지만 탄도 미사일로 규정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 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현장 취재기자의 녹취록엔 문 대통령이 ‘단도 미사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대변인이 문 대통령에게 ‘단도 미사일’의 정확한 뜻을 직접 물었고, 문 대통령은 “제가 그랬나요. 단거리 미사일이죠”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도 “현재 한미 정보당국 간 공조하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의 세부 제원 및 탄종에 대한 정밀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05-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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