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北, 한미와 대화의 문 안 닫아… 한반도 정세 안정적”

시진핑 “北, 한미와 대화의 문 안 닫아… 한반도 정세 안정적”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1-27 01:42
수정 2021-01-27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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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시 주석 올해 첫 40분간 통화
시 “남북·북미 대화 지지… 韓역할 중시”
바이든 정부 출범 맞아 北도발 억제 시사

중국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이 26일 문재인(왼쪽)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40분간 가진 한중 정상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이에 시 주석은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시 주석은 또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다소 이례적으로, 미국 새 행정부가 막 출범한 가운데 중국이 북한의 도발 억제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을 잘 관리할테니, 한국도 적절하게 관계를 유지해 달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두 정상은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해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한중은 지난해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왔지만,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8개월 만에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중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왔다고 평가하는 한편,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왕이 국무위원이 예방했을 때 구두 메시지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1-01-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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