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국민의힘 의원,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영상에서 서울 대신 평양 등장한 것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오른 연단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재선충 피해를 입은 금강송 고사목을 활용해 제작됐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1일 폐막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는 38개 국가에서 참여해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13명의 정상급 인사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화상 회의 형태로 참여한 회의 개막 영상에는 서울 대신 평양이 등장했다.
태 의원은 “정부는 정말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떤가라고 인식하고 있는가?”라고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했다.
태 의원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개최한 P4G 정상회의에서 서울이 나와야 할 개막 영상에 평양이 등장했다”면서 “정부의 기강해이와 안이한 외교안보의식이 단순한 의전 참사, 외교 참사를 벗어나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도중 소개영상에서 나온 평양 능라도 전경. 연합뉴스TV 유튜브 화면 캡처
더 큰 문제는 P4G는 전지구적, 인류적 목표를 다루는 회의인데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떤가라고 한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북한은 1972년까지 북한의 수도를 서울이라고 강변했다”면서 자신이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북한의 수도는 서울이니 빨리 커서 군대에 나가 서울을 차지해야 한다고 교육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대한민국 수도가 서울이 아니라 평양이라고 세계가 인식해도 괜찮다는 것이냐”라면서 “북한은 한반도에서 평양 중심설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기 위해 1991년 남과 북이 국제연합(UN)에 가입한 이후에도 거의 10년 동안 평양 주재 외국 대사가 한국을 겸임하는 것은 적극 환영하면서도 한국 주재 외국 대사가 평양을 겸임하는 것은 결사반대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초보적인 외교 상식이 없으니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중재 대신 눈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 때 한반도기에 독도가 들어간 걸 일본이 문제 삼고 IOC가 빼라고 하니 독도를 빼버렸다고도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