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G7 정상 사진에서 남아공 대통령 빼고 홍보한 정부

문대통령 G7 정상 사진에서 남아공 대통령 빼고 홍보한 정부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6-14 17:41
수정 2021-06-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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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홍보용 사진 앞줄에 불·한·영·미 정상
원본 사진 왼쪽에 있던 남아공 대통령은 잘라내
논란 불거지자 문체부 원본 사진 다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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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SNS 등에 게재한 G7 정상회의 홍보포스터. 포스터 사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왼쪽부터)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 있다. 하지만 원본 사진에는 마크롱 대통령 왼쪽에 시릴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는 원본 사진으로 포스터를 교체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 캡처
정부가 SNS 등에 게재한 G7 정상회의 홍보포스터. 포스터 사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왼쪽부터)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 있다. 하지만 원본 사진에는 마크롱 대통령 왼쪽에 시릴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는 원본 사진으로 포스터를 교체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 캡처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잘라내고 사진을 SNS에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정부는 지난 13일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단체 사진을 홍보포스터로 만들어 SNS 등에 올렸다.

사진에는 앞줄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 있었다. 문 대통령 뒷줄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위치해 있었다.

정부는 홍보포스터에 이 사진과 함께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포스터에는 “이 자리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왔습니다”라며 “고난의 시간을 극복한 위대한 국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모두 국민 덕분입니다”라는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G7 정상회의 초청국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백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크게 말하고 있다”며 “G7 정상들 사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자리가 대한민국의 오늘이고, 우리 후세 대통령의 자리는 더 영광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썼다.

하지만 이 사진의 원본에는 앞줄 맨 왼쪽에 마크롱 대통령이 아닌 시릴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이 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포스터용 사진에서는 라마포마 대통령을 잘라낸 것이다. 이에 기념 촬영 당시 앞줄에 섰던 문 대통령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을 포스토용 사진에서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에서는 이날 원본 사진으로 바꾼 홍보포스터를 다시 올리면서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되었다”며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박 수석도 페이스북에 라마포마 대통령이 포함된 원본 사진을 다시 올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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