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일 전부터 ‘한일관계 복원’ 결심…박정희·DJ 연설 인용… 진영 간 메시지

尹, 방일 전부터 ‘한일관계 복원’ 결심…박정희·DJ 연설 인용… 진영 간 메시지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3-03-23 00:52
수정 2023-03-23 0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尹 ‘23분 대국민 담화’ 배경

순방 후 주말 내내 문구 다듬고
원고 분량도 15분서 더 늘어나
‘친일외교’ 공세에 마음 더 굳혀

日야당, 방한해 민주 설득 언급
尹 “그 얘기 듣고 부끄러웠다”

이미지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관계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한일 관계 역사’를 요약한 것이나 다름없는 내용과 각종 수치 등이 세세히 담기며 약 23분간 진행됐다.

통상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국무위원을 향한 당부나 지시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이번 모두발언은 ‘국민 여러분’을 지칭하는 등 사실상 ‘대국민 담화’ 형식으로 이뤄지며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방일 전부터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설 결심을 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에 “순방 전에 국민들에게 한일 관계를 복원하는 이유를 설명하려고도 했는데, 아무래도 순방 이후 방일 결과를 갖고 설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순방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일 관계 복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게 나오며 대국민 메시지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윤 대통령은 주말 내내 직접 메시지를 손봤고, 당초 15분 정도 예상했던 원고 분량은 20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원고에는 ‘한일 양국 기업이 추진한 해외 공동사업이 270조원으로 추산된다’는 등의 구체적인 수치가 포함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대국민 담화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8년 일본 의회 연설 사례를 모두 포함해 진영 간 균형을 맞췄다.

특히 야권의 ‘친일 외교’ 공세는 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내기로 더욱 마음을 굳히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한일 관계를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흐름이 분명 존재했고, 무엇보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비판세력의 공세가 도를 넘은 상황이 계속됐다”며 “윤 대통령과 참모들 모두 국민들을 직접 설득할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야권을 겨냥한 듯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며 반일 감정을 정치에 활용하는 행태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춘곤 서울시의원, 울란바토르시의회 명예훈장 받아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은 지난 13일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로부터 명예훈장을 수여받았다. 이번 명예훈장은 김 의원이 지난 10여 년간 한국과 몽골 간의 문화예술 교류 및 교육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된 것으로, 서울시의원으로서의 공식 활동을 넘어 양국 간 민간 외교의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김 의원은 2년 연속 집행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맡아 청년 음악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왔으며, 2025년 대상 수상팀과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 공연을 추진하며 실질적인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울란바토르 공연은 서울시가 추진한 ‘한강대학가요제’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김 의원은 문화·예술을 통한 청년 교류와 도시 간 협력 기반 확대를 적극 이끌었다. 김 의원은 몽골 청년들과의 문화교류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서울과 울란바토르 양 도시 간 청년문화 협력과 공동성장의 발판이 되도록 다양한 정책적·현장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는 이 같은 민간교류 성과와 지방 거버넌스 강화, 국제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며, 김 의
thumbnail - 김춘곤 서울시의원, 울란바토르시의회 명예훈장 받아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방일 도중 접견한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지도부가 “곧 방한해서 한국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반대만 하는 한국 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23-03-23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