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환율·경상수지 입장 첨예…난항 거듭

G20, 환율·경상수지 입장 첨예…난항 거듭

입력 2010-11-10 00:00
수정 2010-11-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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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이 환율 문제 해소를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조율을 시도했으나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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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관 로비에 1일 ‘미디어 첨성대’가 설치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관 로비에 1일 ‘미디어 첨성대’가 설치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지난 9일 G20 재무차관들이 서울 G20 정상회의 선언문에 따른 최종 조율차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자정까지 논의했으나 환율 부문 등에 대한 이견이 워낙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윤경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어제 G20 차관회의에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경쟁적 환율 절하 자제 등 모든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으나 각국의 입장차가 심해 결국 관련 부문을 공란으로 남겨둔 채 회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G20 차관들은 9일 오후 7시부터 환율,무역,재정정책,경상수지 등이 포함된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논의했는데 독일 등 주요 회원국들이 경상수지 등에 대해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자정까지 각국의 의견을 들은 뒤 마무리를 했다.

 김 대변인은 “각국의 경제 상황과 이해관계가 다르므로 프레임워크 부분에서는 각국이 본국에서 강력한 지침을 받고 온 것 같다”면서 “첨예한 이슈에 대해 각국이 원론적인 입장만 강조하면서 치열한 기 싸움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50여명이 운집한 차관회의에서 이처럼 각 국간 고성이 오가면서 열기가 뜨거워져 회의장 문을 열어둘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환율,경상수지 등 민감한 부분은 서울 정상회의 초안에서 모두 공란으로 남겨놓았다.

 이에 따라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교섭대표)는 이날 오후 함께 모여 환율 및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최종 의견 조율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G20 재무차관들이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했던 환율 및 경상수지의 기본 합의에 대해 환영하고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이보다 한 단계 진전된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데는 동의하고 있어,최종 막판 조율을 통해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위한 합의 시한 등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G20 재무차관들은 금융 규제의 경우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합의한 방안을 별 이견 없이 받아들였으며,국제통화기금(IMF) 개혁을 환영하고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이 강화될 필요성에도 동의했다.

 기후변화와 무역 자유화는 서울 선언문 초안에 일부 민감한 표현이 있어 9일 합의를 보지는 못했으며,개발 이슈는 액션 플랜 발표에 합의했고 에너지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 축소 방안에 대해 상당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에너지 가격 변동성 축소는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가 내년에 주요 의제로 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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