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연금 99엔은 농락” 재심사 청구

“후생연금 99엔은 농락” 재심사 청구

입력 2010-01-04 00:00
수정 2010-01-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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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일본의 후생연금 탈퇴수당 99엔 지급 결정에 대해 재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돕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근로정신대 출신 양금덕(78) 할머니는 4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치평동 미쓰비시자동차 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심사 청구와 향후 투쟁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일본이 지난해 12월 후생연금 탈퇴수당으로 광복 64년 만에 라면 두 봉지 값에 불과한 99엔을 지급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돕는 일본인들로 구성된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와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공동변호단’의 협조를 얻어 정식 청구기한(1월15일)까지 재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또 미쓰비시중공업의 사죄를 촉구하는 ‘1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미쓰비시자동차 앞 1인 시위,근로정신대 사진전,전국의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금덕 할머니는 “쌀 한되도 사지 못하는 돈을 주는 것은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된다.다시 가져가라”며 99엔을 땅바닥에 던지며 울분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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