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인 소설가 최인호(65)씨가 35년 동안 연재해 왔던 소설 ‘가족’의 연재를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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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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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인호
월간 샘터사는 “최씨가 지난 10월호를 끝으로 휴재 의사를 전한 데 이어 연말에 연재 종료의 뜻을 밝혀왔다.”고 11일 전했다.
‘가족’은 1975년 9월호부터 연재된 국내 최장기 연재소설로, 지난해 8월에는 400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가족’을 가리켜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미완성 교향곡’과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던 작가는 그간 빠짐없이 연재를 이어왔으나, 침샘암이 악화되며 지난 2008년 7월호 이후 7개월간 연재를 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호에 수록된 마지막 ‘가족’ 원고에서는 요절한 소설가 김유정의 유서를 인용하면서 “아아, 나는 돌아가고 싶다. 갈 수만 있다면 가난이 릴케의 시처럼 위대한 장미꽃이 되는 불쌍한 가난뱅이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중략) 그리고 참말로 다시 일.어.나.고.싶.다.”고 쓰기도 했다.
‘가족’은 샘터 2월호에 실릴 연재 중단 특별기사 ‘402+소망-가족은 인생의 꽃밭입니다’를 끝으로 연재가 마무리된다. 한편 샘터사는 독자들의 감사와 건강 기원을 담은 종이학 1000마리로 감사패를 만들어 작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1-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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