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됐던 최악의 귀성길은 모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일에도 눈이 계속될 강원 영동 지역과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서해와 남해 도서 지역 귀성객은 불편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력한 눈구름대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면서 “12일 중부 지방에 1㎝ 안팎의 눈이 내리겠지만 귀성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11일 밝혔다. 기상청 진기범 예보국장은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로 예상되지만 습설(濕雪·물기를 많이 머금은 눈)이기 때문에 쌓이는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 현재 6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 지방은 북동풍의 영향으로 12일에도 20㎝ 이상 더 내릴 전망이다. 서해와 남해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12일 오후쯤에나 풀릴 것으로 보여 인근 섬 지역으로 향하는 선박의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고향길 雪雪…
11일 강원 영동 지역에 60㎝ 이상 내린 폭설로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 동서관통도로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귀성객이 몰릴 12일에도 영동 산간 지방에는 20㎝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고성 연합뉴스
11일 강원 영동 지역에 60㎝ 이상 내린 폭설로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 동서관통도로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귀성객이 몰릴 12일에도 영동 산간 지방에는 20㎝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고성 연합뉴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2-1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