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가루 담긴 고무통’ 발견

‘석회가루 담긴 고무통’ 발견

입력 2010-03-12 00:00
수정 2010-03-12 11: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이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의 살해.시신유기 범행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이 살해와 시신유기 혐의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를 전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김 씨가 사흘째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이 양의 몸에서 검출된 DNA와 김 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증거를 바탕으로 김 씨에 대해 11일 밤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강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제는 살인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를 경찰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경찰은 범행 당시 정황으로 볼때 성폭행 후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의 살인.시신유기 혐의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 씨는 검거 사흘이 지나도록 경찰이 내민 범행사실 일체를 완강하게 부인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때문이다.

 김 씨가 유일하게 인정한 것은 검거되기 2∼3일전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있는 미용실에 들어가 주인 지갑에 있던 현금 25만 원과 열쇠 2개를 훔쳤다는 사실 뿐이라는 것.

 한편 경찰은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물탱크가 있던 곳에서 5m 떨어진 곳에서 석회가루가 담긴 고무통을 발견,국립 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 양이 실종된 날로부터 이틀 후인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께 이 양의 시신이 유기됐던 물탱크에서 5m 떨어진 옆집 뒤 처마밑에서 석회가루가 담긴 고무통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 고무통에서 발견된 석회가루와 숨진 이 양의 시신에 묻어 있던 석회가루가 동일한 것으로 판명나면 이 양의 사망시점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과수 감정 결과는 다음주께 나올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당분간 현장검증은 어렵다고 판단,범행 당시 상황을 인위적으로 재현해보는 ‘실황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끔찍했던 기억…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