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내아들이 저안에 있을텐데…”

실종자 가족 “내아들이 저안에 있을텐데…”

입력 2010-04-15 00:00
수정 2010-04-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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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드러나자 초조함 속 통곡도

‘천안함’ 함미(艦尾)‘ 인양이 시작된 15일 오전 평택 2함대 내 임시숙소에 머무는 실종자 가족들은 간간이 깊은숨을 몰아 쉬며 “실종자 전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인양작업을 TV 화면으로 초조히 지켜보던 한 가족은 함미 부분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내 아들이 저 안에 있을 텐데..내가 여기에 있을 수는 없잖아”라며 발을 동동 구르며 통곡했다.

 다른 가족들은 수시로 인양현장 부근 ’독도함‘에 나가 있는 가족 참관단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작업 진행상황을 묻는 등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함미를 인양하는 크레인선 ’삼아 2200호‘와 불과 700여m 떨어진 백령도 용트림 바위에서 오전 6시부터 모여 인양준비 작업을 지켜보던 취재진과 현지 공무원들은 함미가 물 위로 부상하자 가벼운 탄식과 함께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인양선에서 함미 인양작업을 직접 지켜보는 일부 가족대표들이 함미의 형체를 보고 ’너무 끔찍하다‘고 전해 왔다”고 했다.

 그는 “독도함에 남아 있는 가족대표 참관단과 장례위원,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희생자들의 시신이 수습되면 신원 확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환 중사의 친형인 춘환씨는 “함미 인양을 위한 3번째 체인 연결 완료 소식을 들은 가족 중 상당수는 뜬눈으로 밤을 꼬박 새웠다”며 “이제는 실종된 아들과 형제들을 찾을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민평기 중사의 형 광기씨도 “대부분 가족들이 숙소 밖에 나가지 않고 안에서 TV방송을 지켜보고 있다”며 “숙소 밖에 몇몇 가족들이 모여 인양 상황을 얘기하고는 있지만,모두가 차분한 모습”이라고 가족들의 분위기를 알렸다.

 해군과 해병대의 모든 군무원과 장병은 이날 오전 8시44분 천안함 실종 장병의 넋을 위로하는 1분간의 추모묵념을 가졌다.

 인양작업에서 수습되는 희생자들의 장례준비에 나선 군도 실종자가족협의회 장례위원회와 장례 협의에 들어갔다.

 2함대사령부는 백령도 독도함에서 1차 검안 및 신원확인 과정을 거쳐 헬기 편으로 이송될 시신의 운구 및 안치 등을 위해 부대 내에 마련한 임시 안치소를 정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빠른 시신 수습을 위해 국방부 조사팀과 법의학과장 등으로 이뤄진 6개 조의 군의관 검안팀을 2함대 의무대에 배치하고 시신 이송을 위한 헬기 6~7대가량을 대기시켜놓았다.

 2함대 관계자는 “시신 검안이 지연되지 않도록 검안실 수용능력을 감안해 시신 수습 및 안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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