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약도 안먹던 故박하사

멀미약도 안먹던 故박하사

입력 2010-04-24 00:00
수정 2010-04-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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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침몰 29일 만인 24일 함수 지하 2층의 자이로실에서 발견된 박성균(21) 하사는 바다사나이를 꿈꾸던 새내기 부사관이었다.

 1989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박 하사는 창원공고를 졸업,작년 9월11일 해군 부사관 224기 보수하사로 임관한 뒤 올 1월12일 천안함에 부임했다.

 특히 직업군인을 꿈꾸며 해군 부사관에 임관한 지 6개월 만에 사고를 당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 하사는 초임 부사관으로서 항상 모범적인 자세를 보였고,보수부사관 직책에 맞게 함정 구석구석을 누비며 함 정비를 위해 힘썼지만 힘든 기색 한 번 없이 웃는 얼굴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왔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이번에도 안전 당직으로서 함정을 돌면서 순찰을 하던 중 자이로실에서 항해보조장비를 점검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사관 능력평가 준비를 위해 당직이 끝나고 나서도 보수공작실 등에서 전문서적을 파고들 정도로 자기계발에 열정이 남달랐고,파도가 아무리 거세게 쳐도 ‘간부로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자’며 멀미약도 마다한 강단있는 장병이었다.

 운수업에 종사하는 부친의 안전운전이 늘 걱정이 돼 틈틈이 부모님께 전화해 안부를 물을 정도로 효성도 지극했다고 한다.

 가족으로는 부모와 남동생 1명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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