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밝힌다더니 돈만 밝혔네

야경 밝힌다더니 돈만 밝혔네

입력 2010-04-26 00:00
수정 2010-04-26 0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명사업 수주대가 수억 챙겨 구속 해남군수외 4~5곳 수사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추진 중인 야간경관조명사업이 비리의 온상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경찰은 최근 관련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김충식 해남군수를 구속한데 이어 25일부터 다른 지자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김 군수는 지난달 서울의 N 경관조명 업체가 26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도록 해준 대가로 1억 5000만원을 받는 등 3개 업체로부터 1억 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포와 여수 등 전남도내 4~5개 시·군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비리 혐의를 잡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여수시에선 같은 업체에 경관조명 공사를 발주한 국장급 간부 김모(59·여)씨가 최근 사표를 제줄한 후 잠적했다. 여수시 도시개발사업단장이던 김씨는 2007~2009년 야간 경관조명 사업을 담당했다. 이 업체가 수주한 공사 금액은 7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도 2005~2009년 이 업체에 총 24건의 사업을 발주했고 대금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목포시 공무원 4명을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업체는 강진군의 홍보탑 조명과 광주 세계광엑스포 야간 경관 조명 사업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자체장과의 뇌물 연결 고리가 드러날 경우 6·2지방선거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0-04-26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