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한준위 미망인, 남편 동상서 “다시 살아온듯”

고 한준위 미망인, 남편 동상서 “다시 살아온듯”

입력 2010-07-20 00:00
수정 2010-07-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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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승무원들의 인명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가족들이 포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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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온 것 같습니다” 천안함 승무원들의 인명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유가족들이 20일 한 준위의 동상이 있는 포항함을 방문했다. 포항=연합뉴스
“살아 돌아온 것 같습니다”
천안함 승무원들의 인명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유가족들이 20일 한 준위의 동상이 있는 포항함을 방문했다.
포항=연합뉴스


 한 준위의 미망인 김말순(55)씨와 아들 상기(26),딸 슬기(21)씨 등 유가족들과 한 준위가 소속된 UDT 동지회 관계자 등 10여명은 20일 오후 퇴역 후 함상공원으로 변신한 포항함을 방문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고인의 동상 앞에서 감회가 새로운 듯 연방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을 추모하고 남편,아빠의 동상을 건립해 준 포항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망인 김씨는 “동상이 애들 아빠의 생전 모습과 너무 닮아 다시 살아온 것만 같다”며 “포항시장과 포항시민들이 남편을 잊지 않고 이렇게 훌륭한 동상을 세워준 데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준위 동상은 조각가 서동진씨가 제작한 브론즈 재질의 실물크기 입상으로 지난 14일 포항함 체험관 함수에 건립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승호 시장은 “한준위의 순직으로 전 국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졌으나 이후 점차 그의 희생정신이 잊혀지는 것 같아 동상을 건립했다”며 “동상 건립을 계기로 모든 국민이 한 준위와 그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함(1천178t급)은 전장 88.5m,전폭 10m,최대속력 31노트로 침몰한 천안함과 동일한 제원의 함정으로 25년간 임무를 수행해 오다 지난해 퇴역한 뒤 최근 함상공원으로 개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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