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임금도 늘고 근로시간도 늘고

2분기 임금도 늘고 근로시간도 늘고

입력 2010-08-25 00:00
수정 2010-08-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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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268만원 6.2%↑, 근로시간 176.9시간 2.5%↑

올해 2분기 근로자의 임금과 근로시간이 나란히 증가해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반영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분기 상용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26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하는 등 세 분기째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참작한 실질임금총액도 3.5% 늘어 두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정액급여는 225만8천원으로 4.7%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초과급여와 특별급여는 각각 18만7천원, 38만9천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0.8% 많아졌다.

대다수 업종의 임금이 증가했으나 건설업(-4.6%), 숙박 및 음식점업(-0.6%), 운수업(-0.3%), 교육서비스업(-0.1%)은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이 10%를 웃돌아 4%대에 머문 30인 미만 사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76.9시간으로 전년동기에 견줘 4.3시간(2.5%) 늘었다.

상용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은 183.2시간으로 1.9% 증가했다.

임시ㆍ일용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은 105.2시간으로 9% 증가해 2008년 1분기 이후 2년여 만에 처음 늘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소정 실근로시간과 초과 근로시간은 각각 164.6시간, 18.6시간으로 전년동기보다 1.8시간(1.1%), 1.7시간(10.1%) 증가했다.

근로시간이 증가한 업종은 오락ㆍ문화 및 운동서비스업(5.4%), 도소매업(2.6%), 건설업(1.6%), 제조업(0.4%)이며, 감소한 업종은 금융보험업(-2.6%), 교육서비스업(-2.1%), 기타 공공서비스(-2.0%) 등이었다.

100~299인 사업체의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3% 증가했으나 다른 규모의 사업체는 0.7~2.2% 감소했다.

고용부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모두 증가 폭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임금상승 흐름과 함께 가계소득과 지출 모두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고용창출력이 큰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시간제 근로가 확산되도록 유도하는 등 장시간 근로 관행을 없애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실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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