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홍규, 사기 사례 많아”…세번째 소환조사

경찰 “민홍규, 사기 사례 많아”…세번째 소환조사

입력 2010-09-03 00:00
수정 2010-09-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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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3일 민홍규(56) 전 4대 국새제작단장을 다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민씨가 국새 제작과 관련해 금 1.2㎏을 유용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민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 소환해 횡령한 금의 사용처,옥새(玉璽)‘란 책을 쓴 과정과 해당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2005년 발간된 ’옥새‘에 민씨는 자신을 ’한국 전각계의 큰 인물이며 국내 유일의 전통옥새 전각장이었던 석불 정기호 선생의 제자‘라고 소개했다.

 또,경찰은 국새 제작과 관련해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은 부분을 보강 조사하되 정관계에 금도장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추가 조사를 마치고 민씨를 돌려보내고서 수사 내용을 정리해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민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씨의 사기 사례가 많아 전체적인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며 “조사 내용을 토대로 1∼2일 내 민씨에 대한 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민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 앞서 “여러 가지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전통 국새 제작법 보유 여부와 금의 사용처,금도장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해 민씨가 원천 기술을 갖고 있지 않으며 국새를 제작하고 남은 금을 유용했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

 한편 ’옥새‘ 책을 낸 출판사 측은 “경찰의 수사 단계라 사실관계를 잘 모르지만,추이를 지켜보고 민씨가 거짓말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나면 책 절판 등의 조처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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